어느덧 바르셀로나에 패배하면서 MCW 스포츠 사용자들은 지로나가 이번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경기력과는 큰 차이가 있으며, 당시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선두를 달릴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자격이 없다. 시즌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는 승점 4점 차가 난다.
지로나의 공격수 아벨 루이스는 오늘 MCW 스포츠 사용자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전 대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루이스는 “우리는 전방에서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 방법을 몰랐다. 바르셀로나의 득점은 우리에게 큰 상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경기를 다시 보며 잘못을 고치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세상 속에 살아도 속물처럼 살지 말자”는 말처럼,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문제를 인정하는 태도는 팬들로부터도 신뢰를 받을 만하다. 열정이 있어야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법이다.
루이스는 이번 패배의 원인을 자신들의 부진과 더불어 바르셀로나의 완벽한 경기력에 있다고 보았다. “우리는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고, 바르셀로나가 너무 잘했다. 그 상태의 바르셀로나와 맞붙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강팀을 제대로 인식하는 자세는 솔직함에서 비롯되며, 지난 시즌 지로나가 좋은 성적을 냈던 이유 중 하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일시적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양대 빅클럽이 정상 궤도로 복귀하고, 특히 야말이 성숙해졌으며 다니 올모가 출중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지로나가 가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루이스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아쉬움은 현실적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난 시즌 핵심 공격수인 도브비크와 사비뇨를 이적시켰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전력 약화는 불가피했다. 그 결과, 현재 지로나는 위기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비교해보면 지로나는 이탈리아의 볼로냐보다는 상황이 낫다. 볼로냐는 지난 시즌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많은 기대를 모았고, MCW 스포츠 사용자들은 그들을 ‘세리에A의 지로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들의 미소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경고일 수 있다는 말처럼, 날카로운 경기력을 자랑했지만, 감독 모타가 팀을 떠나고 주축 선수인 질크제와 칼라피오리가 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로 인해 볼로냐는 현재 강등권을 전전하며, 지난 시즌의 인상적인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지로나와 볼로냐,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적 시장과 핵심 인물의 이탈로 인해 올 시즌은 험난한 길이 예고되고 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처럼,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