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셀틱스의 반격 전략

최근 있었던 밀워키 벅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맞대결은 의외의 결과로 막을 내렸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경기 양상에 MCW 스포츠 사용자들 역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결장한 상황에서 벅스가 셀틱스를 상대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둔 것이다. 경기 자체가 마치 쇼처럼 전개됐고, 셀틱스는 전혀 힘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패배는 오히려 셀틱스에게 손해가 아니었다.

반면 벅스는 이겼음에도 손해를 본 셈이다. 앞선 네 경기에서 벅스는 워싱턴, 멤피스 등 하위권 팀들에게 연달아 패하며 일부러 동부 3위로 떨어지려는 의도가 명확해 보였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6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매치업이었다. 페이서스는 7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나 8위 마이애미 히트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벅스의 이 ‘꼼수’는 셀틱스에게 간파당했다. 셀틱스는 이미 리그 전체 1번 시드를 확정 지은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벅스를 강제로 2위 자리에 붙들어놓기 위해 이번 경기에서 힘을 뺐다. “내가 편하면 네가 불편하다”는 논리였다. 결국 벅스는 아데토쿤보가 없는 와중에도 어쩔 수 없이 이겨야 했고, 이는 히트와의 플레이오프 매치업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경기에서 셀틱스는 정말로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 전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오던 그들이었지만, 이날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가 무려 0개였다. 경기 내내 셀틱스는 몸싸움을 피하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양 팀을 통틀어 자유투는 고작 2개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41년간 NBA 정규시즌 최소 자유투 기록으로, MCW 스포츠의 분석에 따르면 셀틱스는 의도적으로 페이스를 낮춰 경기를 흘려보냈다.

특히 벤치의 조 마주라 감독은 경기 내내 전략 조정 없이 침묵을 유지했다. 셀틱스는 타임아웃도 모두 리그에서 자동으로 부여한 것만 사용했을 뿐이었다. 이는 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며, 사실상 셀틱스가 벅스를 히트와 붙게끔 유도한 것이다. “바보인 척 하는 것이 똑똑한 척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처럼, 셀틱스는 이번 경기에서 영리하게 상황을 주도했다.

결국 벅스는 어쩔 수 없이 승리를 거두면서 3위 뉴욕 닉스와의 격차를 벌렸고, 남은 경기에서 일부러 져서 3위로 떨어지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 여기에 아데토쿤보의 부상까지 더해지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악재가 겹쳤다. MCW 스포츠 사용자들은 벅스가 이번 시드 배치 그대로 포스트시즌에 임할 경우, 아래에서 올라올 조엘 엠비드나 지미 버틀러에게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벅스는 그 주도권을 놓친 채 셀틱스의 판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