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한지 플리크 감독이 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고 전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MCW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300만 유로로 알려졌습니다. 바르사는 플리크 감독을 “강한 전방 압박과 대담한 경기 스타일로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큰 성공을 거둔 지도자”라고 소개했습니다.
플리크는 2000년 호펜하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5시즌을 보냈고, 이후 잘츠부르크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클린스만이 독일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하자, 플리크는 요아힘 뢰프 감독의 수석 코치로 합류해 팀의 재건을 도왔고, 유로 결승 진출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함께 이끌었습니다. 이후 플리크는 독일축구협회에서 근무하다 호펜하임으로 돌아가 스포츠 디렉터를 역임했습니다.
그는 이후 니코 코바치 감독의 수석 코치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고, 몇 달 후 코바치가 경질되자 감독 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뮌헨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플리크는 처음 25경기에서 22승을 기록하며 과르디올라의 21승을 넘어섰고, 그 시즌에 뮌헨은 전설적인 트레블(리그, 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이어 독일 슈퍼컵, 유럽 슈퍼컵, 클럽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과르디올라의 바르사 시절과 같은 ‘6관왕’을 재현했습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는 플리크 체제 아래 경기당 1골 이상의 기록을 세우며 핵심으로 활약했습니다.
이후 뮌헨에서 리그 우승을 이어간 플리크는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의 국가대표팀 여정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 패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몇 달 뒤 경질됐습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고, 결국 여러 차례 고심 끝에 감독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MCW 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감독 교체만으로 바르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습니다. 플리크 앞에는 여전히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으며, 특히 재정 상황이 심각해 대대적인 선수 보강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바르사는 이미 구단 산하 스튜디오 지분을 매각하고 새로운 스폰서를 유치했지만, 실질적인 자금 유입이 지연되면서 플리크가 새판을 짜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을 정리하고 자금을 마련해야 할 형편입니다. 현재 바르사 스쿼드 내에서 이적 시장에서 가치가 높은 선수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그중 미드필더 프렌키 더용, 수비수 아라우호, 그리고 유망주 페드리, 가비 등은 모두 1억 유로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그러나 MCW 스포츠 관리자에 따르면, 페드리와 가비처럼 바르사 유소년 출신 선수는 상징성이 커서 이적 가능성이 낮고, 결국 플리크가 선택할 수 있는 매각 대상은 더용, 아라우호, 라피냐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처럼, 플리크는 녹록지 않은 바르사의 상황 속에서도 해결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해야 할 시점입니다. 화려한 유럽 무대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정난 속에서도 바르사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