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많은 MCW 스포츠 팬들은 훌리안 알바레스라는 선수를 잘 몰랐을 겁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영입했을 당시에도 그는 하이랜드의 백업 자원으로, ‘블루문’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알바레스를 단숨에 세계적인 유망주로 도약하게 만들었고, 그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눈부신 성과는 오히려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알바레스는 원래부터 강력한 자신감을 지닌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실전에서 얻은 경험과 성과를 통해 스스로 자신감을 키워가는 스타일이죠. 애초에 맨시티가 알바레스를 영입했을 때에도 그의 주된 역할은 하이랜드의 안정적인 백업이었습니다. 그 위치에서 알바레스는 큰 부담 없이 실력을 갈고닦으며, 페이스 조절과 함께 경기력을 점차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가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처럼, 그에게는 그 속도가 오히려 이상적이었죠.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주전 스트라이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부진에 빠지면서 알바레스가 그 공백을 메우게 되었고, 그는 그 기회를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경기력과 골 결정력 모두를 인정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 된 그는 맨시티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하이랜드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죠. 월드컵 우승 멤버를 벤치에만 앉히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그는 알바레스와 하이랜드를 함께 활용할 방법을 고심하기 시작했습니다.
MCW 스포츠의 분석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알바레스를 위해 다양한 전술적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시즌 유독 ‘만능 포지션’ 전략을 밀어붙이는 이유도, 알바레스가 하이랜드와 공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과르디올라조차도 알바레스를 과대평가했는지도 모릅니다. 알바레스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여전히 전통적인 중앙 공격수이고, 다른 포지션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칼로니 감독은 월드컵 당시처럼 알바레스를 여전히 백업 자원으로 보고 있으며, 그에게 9번 유니폼을 입혀준 건 단순히 가능성에 대한 기대일 뿐입니다. 하지만 라우타로가 다시 인터 밀란에서처럼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스칼로니는 망설임 없이 그를 주전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알바레스는 매우 뛰어난 자질을 지닌 공격수이자, 아르헨티나 세대교체의 중심에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무대에 너무 일찍 등장한 것은 오히려 독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오지만, 그 기회가 언제나 적절한 시기에 주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과르디올라는 지금도 알바레스에게 적합한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그가 가장 잘하는 중앙 공격수 자리에는 여전히 하이랜드라는 세계 최고가 버티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시 라우타로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죠. 결국 알바레스가 먼저 진 것은 실력보다는 ‘이름값’이었습니다.
MCW 스포츠 관리자 역시 알바레스가 가진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그는 성장 중인 선수이며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성장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며, 그 길 위에서 진정한 기량이 검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