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보강 후보로 떠오른 리오스

사실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리차드 리오스를 축구계 주목 대상으로 끌어올린 계기였다. MCW 스포츠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그가 활약하고 있는 조국 콜롬비아나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이 생기 넘치는 24세 미드필더의 이름을 아는 이들이 드물었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대회 결승까지 진출하고,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하기까지, 리오스는 내내 중원의 핵심 동력으로 활약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리오스가 국가대표팀의 주목을 받은 것이 불과 지난해 말이라는 점이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콜롬비아 A대표팀에 발탁되었고,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의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MCW 스포츠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활약 덕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맨유는 공격과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지르크제와 라인더스를 영입했으며, 중원 보강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원래 우가르테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지만,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리오스가 급부상하며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올랐다. 브라질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에 대한 유럽 이적설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이상할 일은 아니다.

브라질 클럽 파우메이라스는 물론 리오스를 지키고 싶어하지만,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이 실제로 구체화된다면 이적료를 통한 수익을 노릴 가능성도 크다. 리오스는 지난해 1월 팀에 합류했으며,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3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팀의 리그 우승 주역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팀을 전진시키는 능력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시즌 브라질 리그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2회의 드리블을 기록했으며, 이는 단순한 개인기가 아닌, 상대의 압박을 뚫고 팀의 진형을 앞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였다. 내스토르 로렌소 콜롬비아 감독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하며 코파 아메리카에서 이를 최대한 활용했다. 실제로 리오스는 대회 내내 가장 많은 드리블 성공을 기록한 미드필더였다.

콜롬비아가 사용하는 4-3-3 포메이션에서 리오스는 주로 우측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올 때 발생하는 공간을 자연스럽게 활용해 팀의 오른쪽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메스가 중앙으로 들어오면, 리오스와 오른쪽 풀백 무니오스가 각각 중원과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처럼 리오스는 공 없이도 수비에 기여하며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패스 능력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점유율 4위에 올랐지만, 리오스는 경기당 평균 33.1회의 패스를 기록했고, 그중 성공률은 84.3%에 그쳤다. 상대보다 점유율이 높은 경기에서도 그의 볼 배급에는 다소 불안 요소가 존재했던 셈이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리오스의 활약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맨유가 코비 마이누의 장기 파트너로 삼기에는 적절한 자원은 아닐 수 있다. 리오스는 콜롬비아에서 4-3-3 포메이션 아래 자유롭게 활약한 반면,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4-2-3-1 전형을 선호한다. 게다가 마이누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한 만큼, 두 선수가 함께 뛰기보다는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리오스는 마이누의 백업으로 활용될 경우 꽤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전제 조건은 맨유가 그에게 과도한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을 때다. MCW 스포츠 사용자들 역시 대표팀 활약만으로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리오스는 맨유가 중원 스쿼드를 넓히고, 경기장 핵심 구역에 안정적인 수비 자원을 더하는 데 있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