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팀 감독 교체 후 2연승 행진

조금은 예상 밖이지만, MCW 스포츠 관리자에 따르면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는 어느새 개막 2주 차에 접어들었다. 특히 감독을 교체한 명문 구단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이를 ‘신입 감독 효과’ 혹은 ‘신입 버프’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물러나며 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적시장에서 눈에 띄는 영입 없이 오히려 5,000만 파운드 상당의 주전 선수들을 떠나보낸 상황이라, 장기적인 부진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시즌 초반 리버풀은 그런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프리시즌에서의 선전은 물론, 리그 1라운드에서는 원정에서 입스위치를 꺾었고, 2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브렌트포드를 제압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흐름과 무실점 수비가 돋보였다. 살라흐는 첫 경기에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장 반 다이크와 부주장 아놀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을 잘 이끌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도 여름 이적시장과 감독 교체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지만, 새 사령탑 플리크 감독과 함께 순조롭게 출발했다. 리그 초반 두 경기에서 각각 발렌시아와 빌바오를 같은 점수로 꺾으며 역시 2연승을 올렸다. 첫 경기에서는 레반도프스키가 멀티골, 야말이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재까지 총 3골을 기록하며 라리가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감독 교체의 효과는 이어졌다. 모타 감독이 부임한 유벤투스는 리그 초반 두 경기 모두 대승을 거두며 6점을 획득, 현재까지 세리에A 유일의 전승 팀이 되었다. 첫 경기에서는 음반굴라가 득점과 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블라호비치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콤파니 감독이 이끈 바이에른 뮌헨이 첫 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무시아라와 그나브리가 각각 골을 기록했다. 이미 바이에른은 독일컵 1라운드에서도 대승을 거뒀고, 이 경기에서는 뮐러가 2골 1도움, 코망과 케인도 득점하며 신입 선수 올라이스가 도움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도 사힌 감독 체제 아래 독일컵과 리그 첫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반면, 다소 애매한 출발을 보인 팀도 있다. 바로 첼시다. 그러나 그 이유는 일정상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적시장 대응과 주전 라인업의 불안정 속에 리그 1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맨시티를 만나 패배했지만, 이는 충분히 예견된 결과였다. 이후 2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원정 대승을 거두며 반전을 이뤘다. 이 경기에서 팔머는 1골 3도움을 기록했고, 마두에케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첼시는 이미 유럽 컨퍼런스리그 예선전까지 포함해 총 3경기를 치렀고, 마레즈카 감독 체제에서의 성과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MCW 스포츠 관리자는 이를 ‘무난한 출발’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명문 구단들의 새 감독들이 모두 ‘초심자의 행운’을 등에 업고 순항 중이다. 그러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앞으로는 실력과 운영 능력의 차이가 점차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이 초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즌이 깊어질수록 판도가 갈릴 전망이다.